2013년 메디컬 보드 문의 받고 사업 진출…연간 매출 150억원 목표
“고압산소 치료, 각종 질환에 효과 컸다…치료 접근성 확대 필요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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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잉글랜드 축구 선수 웨인 루니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복숭아뼈 골절상을 입었습니다. 그 결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. 그러나 루니는 고압산소치료로 골절상을 금세 회복했고 결국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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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압산소요법은 기압을 높이면 산소가 체내에 효율적으로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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즉 일상생활의 대기압인 1기압이 아닌 2~3기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인체에 100%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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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핵심은 산소의 전달을 원활하게 해주는 고압산소치료기(챔버) 기술이다. 인터오션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다인용 챔버를 개발한 선도기업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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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의료실을 만드는 과정은 다소 이례적이다. 인터오션은 원래 스쿠버 장비를 만드는 회사였기 때문이다. 물론 공업용 잠수용 고압챔버는 2006년부터 개발 생산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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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재익 인터오션 의료기기사업부 대표가 23일 KIMES 2023에서 의료기기 기자단을 만나 메디컬챔버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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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2013년 삼천포병원에서 인터오션에 문의를 했어요. 저희 회사의 공업용 잠수용 고압챔버를 보고 의료용으로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. 그리하여 국내 최초의 다인실 의료실이 탄생했습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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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의 아니게 다인실 병실 수주로 의료계에 발을 들였지만 한동안 인터오션에게는 ‘고난의 행군’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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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천포병원에 임용된 지 3년이 지나도 임용은 없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오션이 메디컬보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의 생존 가능성 때문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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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대표는 “해외 사례를 보면 고압산소 요법이 수많은 적응증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”며 “반면 국내 의료 수준은 높지만 현재 고압산소 요법의 실태는 낮은 수준이다. 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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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의료실 설치 수준(2019년) 기준 중국이 5000여대로 가장 많고, 인근 일본에도 570여대가 있다. 반면 한국은 이제 겨우 30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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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에 인터오션은 의료실 연구개발에 매진했습니다. 2015년에는 의료용 챔버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고, 2017년에는 인공적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중 입력(양압, 음압) 통합 챔버를 개발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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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압 산소의 특성상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잠수실 안전 기준에 따라 의료실을 만들었습니다.
다이빙 벨 안전 기준에 따라 파이프 및 밸브는 NASA 규정을 준수하므로 매우 엄격하게 취급됩니다. 로켓을 발사하면 산소가 폭발하기 때문입니다. 따라서 특별한 청소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. Interocean의 의료실도 마찬가지입니다. 치료도 좋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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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결과 인터오션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.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15개 이상의 의료 시설에서 Interocean의 다인용 및 1인용 챔버를 구입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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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밖에 국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선수 부상 치료를 위해 인터오션 챔버에 관심을 나타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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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제로 지난해 인터오션의 의료기기 사업부 연매출은 80억원에 달했다. 올해 연간 매출은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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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 의료실을 이용한 고압산소치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? 차 대표에 따르면 고압산소치료의 적응증은 응급치료, 상처, 난청 등 3가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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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체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, 감압병(잠수병), 화상, 뷔르거병, 난치성 골수염, 돌발성 난청 등 14개 질병 코드에 대해 급여를 제공한다.
차 대표는 “고압산소요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2기압 이상의 의료실을 갖춘 국내 의료기관이 2017년 21곳에서 2021년 50곳으로 늘었다”고 말했다.
이어 “고압산소요법의 적응증 증가와 그 수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환자 수와 사례수, 의료시설의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”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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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한국의 고압산소치료 실태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. 다른 나라와 적응증을 비교할 때 의료혜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. 또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상환 빈도가 낮다고 하소연한다. 일부 적응증의 경우 최대 14회 적용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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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대표는 “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사실상 2주로 제한된다”며 “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매일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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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보건당국이 나서서 인사관리 지침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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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대표는 “시중에 우리 의료실 말고도 다른 의료실이 있지만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도 있다. 뒤에서 강제성이 없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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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: 메디파나 뉴스
“다이빙 장비 업체들이 고압산소치료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?”(medipana.com)